[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대북 리스크가 재발하면서 증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과거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소식, 천안함 등 대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는 증시와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켰고, 나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해안포가 직접 국내 민간인 영토에 포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일 오후 2시 57분 포격 1보 소식이 전해진 이후 3시 15분까지 진행된 선물시장에서는 막판 지수가 급락했다. 현물시장도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하한가(-5%) 근처까지 떨어져 24일 개장 초반 증시 충격을 예고했다.

조선ㆍ철강업종의 경우에도 이번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이틀간 하락했던 현대중공업은 24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전일대비 5500원(-1.45%) 떨어진 3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전일보다 750원(-2.19%) 떨어진 3만3500원을 기록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를 이어 전일대비 400(-1.38%)원 떨어진 2만8500원을 기록하며 낙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포스코는 전일대비 500원(0.11%) 오른 44만9500원을 기록하며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현재 외국계 창구에서 3만주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전일 제2고로 화입식 소식에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며 11만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날 시초부터 내림세로 돌아서 현재 1000원(-0.91%) 떨어진 10만9000원에 거래되며 하락폭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망에 대해 당장은 진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추세적 현상이 아닌 일시적 현상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경우 환율 상승은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한다"며 "단기간의 변동성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성 연구원은 "조선업종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박 금융이 회복되면서 수주모멘텀은 살아날 전망이나 과거 2007년의 호황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비춰진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철강업황은 나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포스코에 대해 "포스코의 공급과잉 이슈는 과도하게 빠지고 있는 부분이 없지 않다"며 "이미 해외에서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통해서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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