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신인배우로 연극 <칠수와 만수>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SNS를 통해 전국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며 ‘소통 정치’에 앞장 서고 있는 박원순 시장의 트위터 팔로워 50만 돌파를 기념한 헌정 번개 데이트로 시민들과 함께 연극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연극 초반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기자 두 명이 회사직원들의 출석을 부르는 장면을 연출하며 박 시장을 호명하고 대답하는데 이어, 근면 성실 직원으로 진급 깜짝 선물을 받으며 “앞으로도 온 세상을 깨끗이 치우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포토타임을 선물했다.

 
 
이날 현장에는 학생부터 연인, 50대 부부 등 400여 명의 시민들이 박원순 시장의 트위터 팔로워 50만 돌파를 축하하기 위해 연극 <칠수와 만수> 공연장을 찾았다. 평소 소탈한 이미지 처럼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대학로 거리를 여유롭게 걸으며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공연장을 찾은 박 시장은 저녁6시 공연 시작 직전까지 로비를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일일이 기념 사진 촬영 요청에 응대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공연이 끝나고 까메오로서 배우들과 커튼콜까지 함께한 박 시장은 공연 종료 직후, 관객과의 시간도 가졌다. 서울 시장이 된 이후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였는지 물어보는 질문에는 “매 순간이 힘들어요. 하루 일정이 너무 많아서 화장실 갈 시간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힘들어도 좋은 정책을 많이 펼쳐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다면 괜찮아요.” 라고 답변해 객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연이어 팬임을 자처한 시민 대표단 4명의 칭찬 릴레이에 일일이 감사의 답변을 하고, 40대 남성팬의 편지 낭독에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등 가슴 따뜻해지는 헌정 번개 데이트 시간을 함께 즐겼다.

이번 데이트 현장을 함께한 한 시민은 “우리의 시장님이 이 분이라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까 눈물을 글썽이 실때 나도 눈물이 났다. 원래 팬이었지만, 오늘 너무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칠수와 만수는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사람들의 어려운 처지, 스스로 대변하지 못하는 고통을 잘 듣고 이들과 함께 하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현대 사회의 소통 부재에 따른 답답한 현실을 꿈 많은 두 청춘 ‘칠수’와 ‘만수’를 통해 유쾌하게 꼬집고 있는 연극 <칠수와 만수>는 오는 7월 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공연한다. 시간은 평일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티켓가는 칠수석(1층) 4만원, 만수석(2층) 2만원이다. 공연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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