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어려운 행정용어나 잘못쓰이고 있는 공공언어를 시민이 알기 쉽게 바꾸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우선 「서울시 행정용어순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잡상인’을 대체할 순화용어로 ‘이동상인’을 선정하고 6월부터는 ‘잡상인’이란 용어 대신 ‘이동상인’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잡상인’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일정한 가게 없이 옮겨 다니면서 자질구레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으로 풀이되어있다. 그러나 사회통념상 비하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여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2차에 걸쳐 위원들의 사전의견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나온 의견 중에는 우리말인 ‘난데 장꾼’, ‘떠돌이 장수’ 등이 있었으며, ‘유동상인, 이동 판매인, 이동 잡화상인’ 등이 있었다.

그러나 ‘지하철 이동통로와 차량 내에서 물품을 파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인 경범죄 처벌대상이므로 인격비하적인 의미는 배제하되, 자칫 긍정적으로 보여지는 용어는 안 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가치 중립적’ 용어인 ‘이동상인’을 선정했다.

앞으로 서울메트로와 서울 도시철도공사내의 역사와 차량 내에 붙어있는 안내문과 안내방송 등에서 ‘잡상인’ 이란 용어를 ‘이동상인’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또한, 아직도 일부 사용되고 있는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문장도 어법에 맞지 않으므로 ‘좋은 하루 보내세요’로 바꾸고, ‘시민고객’이란 용어도 완전 퇴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서울시 공공언어 개선 시범사업」으로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 분야를 선정하여 올 하반기부터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과 어문규범에 맞지 않거나 어려운 행정용어 등을 발굴하여 순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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