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 한옥마을인 북촌과 경복궁 서측 지역이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마을로 가꿔진다.

서울시는 북촌(1,076,302㎡)과 경복궁 서측 지역(582,297㎡)를 대상으로 ‘주민 중심형 한옥마을 공동체 희망사업’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북촌이나 경복궁 서측 한옥마을은 조선시대부터 근대, 현대를 잇는 생활․문화사적 보고(寶庫)일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적인 소모임을 통한 교류․소통의 기반이 잘 마련되어 있는 지역으로써, 해당지역에 대한 문제의식과 추진의지를 가진 주민이 사업을 자발적으로 발굴하여 계획하고 제안하면, 서울시는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 사업비의 일부(주민 자부담 10% 이상 의무)를 지원함으로써 주민 희망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북촌과 경복궁 서측 지역을 대상으로 한옥 수선 및 신축비 지원, 골목길 환경정비, 한옥 매입 및 활용 사업 등 행정의 재정 투입 위주의 사업을 벌여왔으나, 장기적 안목의 지속적인 한옥마을 가꾸기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한옥마을에 대한 비전 공유와 자발적 의지,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판단에서 해당 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시는 31일 서울시보,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옥마을 공동체 희망사업 지원계획’을 공고한 뒤, 6월 중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사업구상부터 계획서 작성까지 구체적인 제안절차 및 유의사항 등을 설명할 예정인데, 사업계획서는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마을 공동체 종합지원센터(센터 설립 이전에는 서울시 마을공동체담당관)에서 상시 접수를 받게 되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여개 사업은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신청 자격은 북촌․경복궁 서측지역에 주민등록 또는 사업자(법인)등록(사업자 또는 법인의 종사자 포함)을 한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또는 모임으로써, 공동체 프로그램 사업이나 시설 및 공간조성사업 중 하나를 신청하면, ▴공동체 프로그램 사업은 최대 500만원, ▴시설 및 공간조성사업은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별히, 시는 사업경험이 부족한 주민들이 원활하게 사업을 구상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별로 전문가가 상담․교육을 하는 전담 코칭제를 지원하고자 하는데, 이를 전담하는 조직인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6월 중 개소 예정이다.

사업제안은 2단계로 나누어 제안을 하면 된다.

먼저, 사업제안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개략적인 사업제안서를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센터 설립 이전에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담당관)로 제출하게 되면, 서울시에서는 주민이 발굴한 사업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상담, 교육, 현장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실현가능한 사업실행계획서를 작성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또한, 사업실행계획서를 심사하여 최종적으로 사업지원 대상자가 결정되면 전문가 전담코치가 지정되어 사업추진 시부터 사업완료 시까지 전 과정에 걸쳐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 코칭을 하게 된다.

류훈 주택공급정책관은 “이번 ‘한옥마을 공동체 희망사업 지원’은 그동안 진행되었던 행정 주도의 지원이 아닌,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으로써 향후 지속적이고도 발전적인 한옥마을 가꾸기 사업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다”며 “그동안 묻혀있던 한옥마을의 훌륭한 물적․인적 자산을 적극 활용하는 주민중심형 한옥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서울시도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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