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도정환 기자]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 부회장)이 이라크에 본격적인 한류바람을 일으킨다. 

한화건설은 1999년 MBC 특별기획 드라마 ‘허준’을 5월부터 이라크 전역에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 ‘허준’의 방영은 한화건설이 지난해 5월 김승연 회장이 직접 이라크에 방문해 계약한 80억불 규모의 비스마야 뉴시티를 수주하며, 대한민국을 이라크에 알리기 위해 준비해온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비스마야 프로젝트 수주 당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이라크에 한류바람을 일으키라’고 주문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실무진들은 드라마 ‘허준’을 통해 한국인들이 가진 도전과 창의, 인내의 모습들을 잘 전달할 수 있을것으로 판단해 선정하게 됐다.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은 "이번 방영으로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우호 증진 및 문화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류 열풍으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제고는 물론 향후 이라크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의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영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김현명 대사와 주중철 공사 등을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코디네이팅이 있었기에 드라마‘허준’의 방영이 가능했다. 

한화건설은 앞으로도 김승연 회장의 한류바람의 주문에 따라 다양한 사회공헌과 홍보활동을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서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발주한 10만 세대 규모의 국민주택건설 및 단지조성공사이며, 한화건설이 수주한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4월 3일 이종진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한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서 "7년에 걸쳐 진행되는 기 수주한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에는 100여개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1,500여명의 국내 인력들이 이라크 진출한다"며, "연인원 55만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위기 극복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7월, 김승연 회장은 본계약 체결 이후 직접 이라크를 방문해 알-말리키 총리와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김승연 회장에게 발전 및 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불 규모의 이라크 추가재건사업 참여를 요청했었다. 

한화건설이 100억불 규모의 재건사업을 추가 수주할 경우 한화건설 임직원 500여명과 협력업체 임직원 1,500여명을 포함해 하루 총 2,000여명의 현장소요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73만명에 달하는 규모이다.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은 "이라크 정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발전소, 정유시설, 병원, 태양광 등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수주에 대한 논의가 답보상태에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