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도정환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탁구인들에 대한 남다른 따뜻한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5일 대한탁구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21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4년간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총회에는 대의원 20명 가운데 19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조 회장을 협회장직에 재추대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오는 2016년까지 대한탁구협회장직을 맡게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탁구계가 18년만에 처음 만장일치로 조양호 회장을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선출한 것에 대해 "평소 탁구계 인사들의 개인적인 고충까지 배려해 따뜻한 마음을 베풀었던 조양호 회장에 대한 탁구인들로부터의 큰 믿음과 신뢰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양호 회장의 탁구 사랑은 현정화 감독에게 이어졌다.

조 회장은 평소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스포츠의 외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 스포츠 행정 전문가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언급해왔었다.

이에 조 회장의 배려로 현정화 감독은 지난 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남가주 대학(USC)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다섯 시간 이상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또, 조 회장은 최근 현역에서 은퇴한 대한항공 소속 김경아 선수의 2세 계획을 위해 시간적 배려를 지원했다.

김 선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세 번의 올림픽 출전과 한국 여자탁구의 맏언니로서 수 많은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08년 북경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려하던 김 선수에게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뛰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따라 김 선수는 2세 계획까지 미루고 런던 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올림픽이 끝나자 김경아 선수는 예정했던 대로 은퇴를 선었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조양호 회장은 지도자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2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시간적 배려를 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밖에도, 조 회장은 대한탁구협회 차원에서 국내외 대회의 메달리스트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은퇴 이후에도 탁구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향후 진로를 배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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