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권혁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시누이’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제치고 처음으로 상장사 여성 주식부자 1위에 등극했다.

25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홍라희 관장이 1조5564억원을 기록해 최고 여성 주식부자에 올랐다.

그동안 상장사 여성 주식부자 1위를 굳게 지켜왔던 이건희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 날 1조4281억원에 머물러 홍 관장에게 1283억원의 차이로 역대 처음 역전됐다.

홍 관장이 여성 최고 주식부자에 오른 것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 날보다 1.41%(2만원)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143만7000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덕분으로, 홍 관장은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108만3072주를 보유하고 있다.

홍 관장과 이명희 회장에 이어 이화경 오리온 사장이 9380억원으로 여성 주식부자 3위에 올랐고,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기원 씨가 5040억원으로 4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가 4945억원으로 5위였다.

또 이명희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2098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녀인 희원 씨가 2074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1927억원, 고(故) 이양구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 이관희 씨가 1738억원이었다.

이어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녀인 희경 씨가 1580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딸인 주원 씨가 1445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둘째 여동생인 미정 씨가 1373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딸인 민정 씨가 1342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장녀인 이민규 씨가 1091억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부인 김선혜 씨가 1087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씨가 1024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첫째 여동생인 구훤미 씨가 1019억원으로 1000억원대 주식부자에 들었다.

이밖에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딸인 인영 씨가 929억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딸인 상민 씨가 917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누이인 혜숙 씨와 은숙 씨가 각각 851억원, 780억원으로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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