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권혁기 기자] 미국 시카고의 켄달 칼리지는 최고의 호텔리어, 세계적인 요리사, CEO를 배출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취업 성공 뒤에는 켄달 칼리지만의 비결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실전형 팀 수업방식인 ‘캡스톤 프로젝트’이다. 캡스톤 프로젝트는 졸업 전부터 학생들이 업계 인맥을 형성할 수 있고 유리한 사회진출, 취업 후에도 받는 지속적인 도움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참가학생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캡스톤 프로젝트에는 두 가지 조건이 따른다. 첫째, 졸업을 앞둔 서로 다른 학과(호텔경영학, 조리학, 경영학)의 학생들이 한 팀이 되어야 한다. 둘째, 재학기간 동안 배운 모든 경험과 기술을 총동원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헬스키친(Hell’s Kitchen)이나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의 참가자가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과 연구를 하듯, 켄달 칼리지 학생들 또한 호텔 및 레스토랑의 운영, 고수익 창출을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을 스스로 학습하게 된다.

올해 진행된 캡스톤 프로젝트의 미션은 ‘시카고 시내 쇼핑몰 내에 운영할 레스토랑의 콘셉트와 경영전략을 계획하라’이었다. 참가자들은 6개월 동안 빌딩 개발 및 운영관리, 재무, 조리, 레스토랑 컨셉과 전략을 계획해 최종전략 보고서를 만들었다. 레스토랑 쇼케이스와 비즈니스 전략 발표 대회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우승팀이 선정된다. 심사위원으로 ‘탑세프 텍사스’ 참가자인 리체 파리나(Richie Farina)씨를 비롯해 경영전문가, 켄달 칼리지 자문단, 교수등 각 분야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되며 학생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과 구체적인 조언을 받는다.

호텔경영학과 필립 모트(Philip Mott) 교수는 “교실에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막상 사회에 발을 내딛기 전 겁을 내는 경향이 있는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실전 능력을 키워가는 것을 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영학과의 오로라 레인케(Aurora Leinke)는 “심사하는 날이 다가올수록 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에너지와 긴장감이 흘러 마치 자신도 참가자가 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며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말했다.

올해 설립 76주년을 맞는 켄달 칼리지는 호텔경영, 경영학, 조리학, 유학교육 및 심리학 학부 과정에 약 2400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스위스 명문 호텔학교인 글리옹과 레로쉬가 소속된 로리어트교육재단에 소속되어있다. 켄달 칼리지는 오는 2012년 12월 1일 입학 설명회를 갖으며 입학사정관이 한국에 직접 방문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입학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재학생 및 졸업생이 참석하여 보다 실질적인 도움과 경험을 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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