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올 하반기 학자금 대출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은 대학생 288명을 대상으로 '2학기 학자금 대출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1%가 '받을 계획이 있다'고 밝혀 등록금 확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 이상인 68.6%는 이미 1학기에도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출 계획은 사립대학생들이 45.2%로 국·공립 대학생 29.5%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별로는 예체능계열 6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경계열 47.5%, 이·공학계열 40.7%, 사회과학계열 38.9%, 인문·어학계열 32.4% 순이다. 
 
대출 종류로는 93.2%가 '정부 학자금 대출'을 선택했으며 6.8%는 '금융권 대출'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자금 대출을 계획하는 대학생들의 44.9%는 '수입도 없는데 빚부터 생긴다는 부담감'을 가장 많이 꼽았고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감' 22.9% 순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모님께 짐이 된다는 생각에 죄송함' 9.3%, '넉넉지 않은 집안 경제 사정에 대한 원망감' 7.6%, '졸업을 해도 성공이 힘들 것 같은 불안감' 5.9%, '대출이 필요 없는 사람을 보며 생기는 박탈감' 3.4% 등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학비 마련 부담에 대한 스트레스는 47.6%가 '우려할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매우 심각한 수준' 27.8%, '미미한 수준'은 18.4%로 나타났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6.3%에 그쳤다. 
 
한편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대학생(147명)의 학자금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평균 3.4회, 총 1205만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의 30.6%는 이자 등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연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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