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전일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급등세로 마감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0.39포인트(1.05%) 오른 1967.85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68억원, 111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에 외인은 424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인은 전일 매도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19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외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외인은 오는 11일 G20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요 외신들의 ‘한국의 기적’이라는 보도로 국내 시장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판단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은행, 증권, 화학, 철강금속,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 유통, 건설, 음식료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한미 FTA 최종타결에 수혜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업종이 강세였다. 현대차(4.20%), 기아차(2.88%), 현대모비스(4.20%)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또한 유럽연합의 과징금 부과대상에서 제외 소식에 항공주가 크게 올랐다. 대한항공(3.60%)과 아시아나항공(3.52%)이 상승했다. 화학주와 철강주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이외에도 중국원양자원의 유상증자 결정 취소로 중국 상장기업들이 전체적으로 반등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자회사 건물 건립과 어업기지 인수 등 장기적인 성장 계획에 따른 것이었지만 주가 급락으로 주주들의 반대 의견이 있어 취소했다”며 “이에 따라 투자 계획도 중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우려를 사고 있는 펀드 환매는 아직까지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박스권 저항선 부근의 잔고가 약 12조원이었고 매물이 소화되는데 약 4개월 정도 소요된 점을 고려한다면 현 지수대에 몰려 있는 주식형 펀드의 매물 소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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