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러스=박기락 기자] 1분기 다소 부진했던 게임주가 2분기 모바일게임의 성장과 신작 출시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게임주는 신작 지연에 따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과 각 업체들의 실적 악화 전망으로 증시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수의 게임주 주가 상승률이 지난 3월까지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0.31%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상승률은 18%까지 하락했으며 뒤를 이어 컴투스, 게임빌, 엔씨소프트 등이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2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이어지고 이 같은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달 들어 7% 넘게 올랐으며, 네오위즈게임즈가 5%, 컴투스가 4%씩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13일 기준).

이는 국내외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게임빌과 컴투스도 이달 들어 신작 소셜게임을 속속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매해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던 주요 게임 업체들의 실적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게임주 가운데 올해 실적 기대치가 높은 업체는 위메이드다. 현재 신작 모바일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42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과의 제휴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미르의전설3’의 순항으로 실적 상승폭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소셜게임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탄 게임빌과 컴투스도 스마트폰 게임의 매출이 비중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위닝일레븐온라인을 선보이는 한게임과 올해 대작 신호탄인 ‘리프트’를 선보인 넷마블도 2분기 게임주 회복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 규제와 외산 게임 ‘디아블로3’의 후폭풍에 따라 게임주 회복세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가 5월에 선보일 ‘디아블로3’의 경우 비슷한 장르 성격상 경쟁관계에 위치한 국내 게임이 4~5개 정도로 지목되는 만큼 주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디아블로3’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손오공’과 ‘엔씨소프트’ 등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저풀이 다른 만큼 디아블로3가 다른 게임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대했던 신작들의 완성도에 따라 유저가 움직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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