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신디케이트
-장르: FPS
-유통사: EA코리아
-개발사: 스타브리즈스튜디오
-발매기종: PS3, X박스360, PC
-언어: 음성(영어), 자막(영어), 매뉴얼(한글)
-출시일: 2012년 2월 21일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가 출시한 ‘신디케이트’는 스타브리즈스튜디오가 개발한 SF 소재의 FPS 게임이다. ‘신디케이트’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리차드 모건의 SF 소설을 바탕으로 지난 1993년 발매돼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동명의 게임을 새롭게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

원작의 경우 쿼터뷰 시점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장르였지만 이번에 출시된 ‘신디케이트’는 1인칭 시점의 총싸움(FPS)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이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신디케이트라 알려진 초거대 기업들의 지배하에 놓인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한 신디케이트인 유로코프의 ‘마일즈 킬로’라는 에이전트가 되어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뿐 아니라 실제 모습으로 게임 내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혹성탈출:진화의시작’에서 사육장 소장인 랜던 역과 ‘트로이’의 아가멤논 역을 맡은 바 있는 브라이언 콕스가 이 작품에선 유로코프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던햄’으로 등장한다. 또 ‘이글아이’에서 FBI 여경찰인 조이 페레즈 역과 ‘맨인블랙2’에서 여주인공인 로라 역을 맡은 로자리오 도슨이 유로코프의 박사 ‘릴리 드롤’로 출연한다.

EA코리아가 출시한 '신디케이트'는 지난 1993년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RTS 게임을 FPS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EA코리아가 출시한 '신디케이트'는 지난 1993년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RTS 게임을 FPS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격 해킹공격으로 단조로움 탈피

‘신디케이트’는 현재로부터 50여 년 후인 2069년 고도로 발달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이 작품의 기본 조작방식을 습득할 수 있는 튜토리얼 형식의 첫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 작품은 FPS 게임의 일반적인 조작방식을 따르고 있어 적응하는 데는 어렵지 않다.

이 작품에선 액티브 스킬인 자살(Suicide), 역발(Backfire), 설득(Persuade) 등 3가지 해킹 공격과 패시브 스킬인 17가지 에이전트 능력이 등장한다.

3가지 해킹 공격은 미션을 진행하면서 차례로 습득하게 되며, 적을 사살하면 얻을 수 있는 아드레날린 수치를 쌓아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에이전트 능력은 보청기 모양의 바이오 칩인 다트6(DART6)가 머리나 몸속에 내장된 적을 처치해 주인공 킬로에 이식함으로써 향상시킬 수 있다.

보스를 처치해 머리에 내장돼 있는 바이오 칩 '다트6'를 빼내는 모습. 다트6로 주인공 킬로의 다양한 에이전트 능력 중 하나를 영구적으로 올릴 수 있다.
보스를 처치해 머리에 내장돼 있는 바이오 칩 '다트6'를 빼내는 모습. 다트6로 주인공 킬로의 다양한 에이전트 능력 중 하나를 영구적으로 올릴 수 있다.

해킹 공격은 원격으로 상대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감행할 수 있어 총만 난사하는 단순한 작품성을 탈피했다. 플레이어는 상황에 따라 적 한 명의 목숨을 스스로 끊게 하는 ‘자살’을 비롯해 총기 역화로 무기를 터뜨려 경직을 준 후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역발’, 적 한 명을 동료로 만들어 상대를 처치하고 결국엔 자신도 자살하게끔 하는 ‘설득’ 등을 통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다트 칩을 획득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영구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에이전트 능력은 기본 체력을 높이거나 적으로부터 받는 데미지를 감소시키는 등 17가지가 모두 활용가치가 있어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올리면 된다. 다만 17가지 에이전트 능력이 연결되는 노드 하나당 체력을 2.5%씩 높일 수 있어 이를 감안해 트리를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원격 해킹 능력을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거나 문의 잠금장치 등을 해제하는데도 활용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킬로는 주변을 훤히 꿰뚫어 보는 것은 물론 느려지게 만드는 ‘다트 오버레이’라는 특수 능력도 갖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만 발동시킬 수 있는 이 능력을 활용해 불리한 전투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이 능력은 짧은 시간만 이용할 수 있지만 다시 충전되는 속도도 빨라 활용가치가 높다.

'신디케이트'는 원격 해킹공격과 다트 오버레이라는 특수능력이 존재해 색다른 FPS 게임의 재미를 맛볼 수 있지만 눈이 뽑힐 듯한 과도한 광원효과가 게임의 몰입을 방해한다.
'신디케이트'는 원격 해킹공격과 다트 오버레이라는 특수능력이 존재해 색다른 FPS 게임의 재미를 맛볼 수 있지만 눈이 뽑힐 듯한 과도한 광원효과가 게임의 몰입을 방해한다.

속도감 있는 전개 ‘굿’, 지나친 광원효과 ‘베드’

이 작품의 캠페인은 총 20개 미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3가지 액티브 스킬을 익힐 수 있는 튜토리얼 3개가 존재한다. 길 찾기나 보스와의 전투에서 막힘없이 게임을 진행한다면 15~20시간이면 충분히 엔딩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템포가 빠른 FPS 게임이다. 은폐나 엄폐, 기습보다는 해킹 능력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돌진하는 형태의 게임이어서 속도감 있는 FPS를 즐기는 플레이어에게 안성맞춤이다. 반면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에겐 만족감이 덜한 편이다.

‘신디케이트’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광원효과다. 일부 게임 화면에선 눈이 뽑힐 듯한 강렬한 광원효과를 자랑한다. 특히 적의 모습과 동선조차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과다한 광원효과가 몰입감을 떨어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일부 미션에서 다트 칩을 보유한 보스 몬스터 격의 상대를 만나게 되는데, 이들을 처치하기 위해서는 각각 노하우가 필요하다. 하지만 유저에게 이에 대한 어떤 단서도 제공되지 않는 보스가 있어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는 애를 먹을 수 있다.

보스를 제압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에 게이머들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이 작품에선 보스를 처치했다는 짜릿함보다 스트레스가 더 큰 편이다.

‘신디케이트’는 밀리터리나 SF 소재의 다른 FPS 게임과는 분명 차별화된 요소가 구현돼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지만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이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 킬로의 모습을 마지막 미션을 완료하면서 딱 한 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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