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6월 금리인상후 9개월 연속이다.

금통위는 8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3.25%로 동결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 및 운용 종사자 1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3%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시중에 풀린 과도한 유동성은 인상 요인이지만, 대외적으로 유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유로존 및 일부 국가의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가계부채 문제와 고유가, 선거 등이 금리 정상화를 막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금통위원들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아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 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했던 김중수 총재와 금통위의 입지가 더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융업계에서는 “한은이 금리인상 시기를 놓치면서 물가관리에 실패했다”고 비판해 왔다.

기준금리는 2010년 11월을 기점으로 격월로 인상됐다.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석 달 만인 6월 연 3.25%로 인상됐다. 이후 9개월째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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