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55개 대기업이 한 달 평균 11개 이상씩 10개월째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현재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을 받는 55개 대기업집단의 소속 회사 수가 1667개로 10개월째 증가했다”고 밝혔다. 55개 대기업의 계열사 수는 지난달 1642개로,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4개가 제외되고, 한 달 만에 29개 회사가 편입됐다. 지난해 4월 상호출자제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당시 1554개에서 꾸준하게 늘어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의류제조업체인 한섬을 인수하면서 자회사 등 6개사가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동부는 농산물 유통업체인 팜슨을 인수하면서 5개 자회사가 포함됐다. 삼성은 신설법인과 지분취득으로 총 3개사가, 현대중공업과 대성도 각각 2개씩 계열사가 늘어났다.

공정위가 지난달 말 발표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현황’을 보면 35개 대기업집단은 2007년부터 4년간 652개사를 계열사로 신규 편입해 393개사가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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