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200옵션의 거래 승수 인상은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지난해 12월 금융위는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투기성과 높은 개인투자자 비중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옵션 거래승수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내 옵션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며"옵션 거래승수 인상은 득보다 실이 많은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옵션 거래 승수 인상은 거래혼란을 막기 위해 3월 동시 만기 이후 새롭게 상장되는 9월물부터 신규 상장되는 월물에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5배 상향 조정된다.

최 연구원은 "이같은 승수 인상의 효과는 분명하다"며 "기본예탁금제도 도입 이후 거래량 급감이 이루어진 ELW시장과 유사하게 옵션 유동성의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금력에 열위에 있는 개인의 거래비중 감소가 가장 먼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옵션매수전용계좌 폐지 후 개인의 비중은 35% 수준에서 20% 후반대로 확연히 감소한 바 있다.

그는 "개인의 투기거래 감소에 따른 유동성 변화는 외국인과 기관의 헤지거래 등 옵션연계 매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옵션가격 왜곡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승수 상향 조정에 따라 정교한 헤지가 어려워 진다는 점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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