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대우증권이 경쟁사를 앞서는 수준의 이익 개선 폭을 장담하긴 어렵다며 목표가 1만3000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지난 3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해 기존 추정치를 57% 하회했다"며 "이는 일회성 비용으로 ELS 배당락 20억원, 판관비 100억원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고객자산증대라는 전략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여건 악화 효과가 더해지며 금융상품 판매 이익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전체 자산관리 잔고 감소폭보다 수익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ELS, DLS의 경우 3분기 발행액이 13조원으로 2분기 대비 19%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수수료율이 낮은 지수형 및 원금보장형 ELS의 발행이 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 감소폭은 44%에 달했다.

그는 "대우증권 주식은 증권업종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날 때 주도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업종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유통주식수가 많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경쟁사를 앞서는 수준의 이익 개선폭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펀더멘털 측면의 메리트는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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