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러스=김준완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089억원, 영업이익 1347억원, 당기순이익 1198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 24%, 18%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678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네오위즈게임즈에게 국내 게임업계 상장사 기준으로 처음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여기에 64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NHN한게임에게도 밀렸다.

지난해 신작 출시가 없었던 것을 비롯해 올해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 등 신작에 대한 개발 비용과 마케팅 프로모션, 야구9단 창단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엔씨소프트 측은 밝혔다.

지역별 연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4041억원, 일본 850억원, 북미 274억원, 유럽 180억 원, 대만 179억원을 기록했으며, 로열티 566억원을 달성했다. 지역별 매출에서도 지난해 7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일본을 제외하고 매출이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품별 매출은 ‘리니지’ 1957억원, ‘리니지2’ 1006억원, ‘아이온’ 2232억원, ‘시티오브히어로즈/빌런’ 121억원, ‘길드워’ 79억원, 기타 캐주얼게임 등이 128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는 서비스 이후 최대 연매출인 1957억원을 달성하며 관록을 보였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아이온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0억원 하락하며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실적은 매출 1390억원, 영업이익 167억원,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3%, 40%, 41% 감소했다.

엔씨소프트의 나성찬 경영관리본부장은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견인해 줄 주력 제품인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 등의 신규 대작을 올해 론칭할 예정이다.”면서 “이들 작품의 글로벌 서비스가 마무리되는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실적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실적 발표에 앞서 15일 이사회를 열고 웹게임 ‘프로야구매니저’로 유명한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의 지분 76%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야구 매니지먼트게임인 ‘프로야구매니저’를 비롯해 골프게임 ‘팡야’, 말(馬)을 소재로 한 레이싱게임 ‘말과나의이야기,앨리샤’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엔트리브를 인수함으로써 안정적인 캐주얼게임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엔트리브는 올해 상반기엔 횡스크롤 액션 RPG인 ‘파워레인저온라인’과 최근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AOS 방식의 RTS 게임 ‘히어로즈오브뉴어스(HON)’를, 하반기엔 MMORPG ‘구음진경’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