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HMC투자증권은 8일 농심이 경쟁력 약화로 단기적인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7만원으로 6.9% 하향 조정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실적 추정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가를 내렸다"면서 "판매물량 감소 및 삼다수 계약 중단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가라면 대표 제품 부재에 따른 개선 둔화 등의 리스크 요인으로 투자매력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농심은 라면 부문 점유율 하락과 미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과 동일한 491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3% 감소한 180억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의 흰 국물 라면 선전으로 4분기 농심의 내수 라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 감소해 점유율이 60%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한 2조1205억원, 영업이익은 18.8% 늘어난 1307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프리미엄 제품인 '쌀국수 짬뽕', '후루룩 칼국수' 등의 출시를 통해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제한적인 쌀면의 수요를 감안할 때 단기적인 실적개선 요인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영업이익 및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11.8%, 10.4%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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