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유로존 위기감 완화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으로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이 5주째 상승했다.
 
그리스가 민간 채권단과 협상을 타결 지으며 디폴트를 피할 것이란 관측에 유로존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 유럽,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소식이 해외주식펀드 성과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영구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재정안정매커니즘(ESM) 출범과 통합된 재정규율 강화를 위한 새 재정협약에 최종 합의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가 한 주간 1.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든 유형의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 것. 유로존 위기감 완화와 신흥국 증시의 상승으로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5.79%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주식펀드의 성과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5.7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스페인과 프랑스 국채입찰이 성공한 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됐고, 그리스 채무위기가 일단락된 점이 펀드 성과에 일조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곡물 수출 증가와 금속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며 5.16% 상승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기대치에 부합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3.67%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호조로 인한 철광석 수출증가 기대감으로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한때 2% 이상 상승하며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매수심리가 강화된 점도 성과에 반영됐다.
 
인도주식펀드는 자국 내 물가 하락과 중앙은행이 대출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3.40% 상승했다. 중국과 유럽 제조업 지표의 개선과 인도 자동차 판매 호조도 펀드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주식펀드는 정부지원 기대감과 PMI지표 호조소식에 소폭 상승한 0.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하 전망이 현실화 되지 않자 투심이 위축된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럽주식펀드는 1.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선진국 증시는 EU정상들의 유로존 재정안정을 위한 노력과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입찰 호조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의 제조업지표 개선과 유로존 위기감 완화로 북미주식펀드는 소폭 상승한 0.24%의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주 초반에는 그리스와 독일의 의견 충돌로 그리스 디폴트 위기감이 높아져 증시가 뒷걸음 친 바람에 펀드수익률 상승폭을 제한했다.
 
신흥국보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에 민감한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 수익률은 2.80%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로존 재정위기가 완화되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 점이 펀드 성과에 일조했다.
 
섹터 펀드별로는 신흥국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소비재섹터펀드가 2.30%로 가장 양호했다. 이 외 기초소재섹터와 멀티섹터펀드도 각각 2.15%와 1.68%의 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57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969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에 유럽신흥국주식과 러시아주식펀드가 다수 자리를 잡았다. 반면 중국과 일본주식펀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