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한진해운이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특히, 기관은 최근 3일동안 300만주를 쓸어담으며 주가상승에 크게 일조했다.

1일 주가는 전일보다 1250원(9.26%) 뛰어오른 1만475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의 3배 가까이 늘어난 1025만주에 달했다.

이번 매수세 촉발의 배경에는 운임인상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간 해운업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야기된 물동량 감소에 직격탄을 맞으며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에 따른 운임하락으로 수익성 악화에 허덕여왔다. 당연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왔으며, 한진해운도 예외는 아니었다.

추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위해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윤주식 경영지원본부장, 이원우 컨테이너부분장 등은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한진해운 일봉차트
한진해운 일봉차트

하지만, 최근 초대형 해운연합 출범으로 산업내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내년도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황탈출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MISC의 컨테이너사업 중단, CSAV의 대규모 선대 축소, 중형선사들의 서비스 철폐 등 산업내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해운산업의 강자인 한국 해운업에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는 것.

주요선사들의 운임인상 계획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31일 증권사들은 한진해운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운임인상 기대감에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컨테이너 운임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렸다. 토러스투자증권도 이날 적정주가를 1만35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끌어올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컨테이너 선사의 주가는 실적보다는 운임에 연동되기 때문에 상반기 중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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