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현대상선이 KCC의 잇따른 현금 확보에 급등세다. 범현대가인 KCC가 확보한 대규모 보유 현금을 통해 현대상선 지분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10시24분 현재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550원(10.08%) 뛰어오른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KCC는 범 현대가가 모은 실탄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여 현대상선 지배권에 대한 싸움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KCC는 지난 12일 보유 중이던 현대중공업 주식 485만9000여주 중 249만주를 6972억원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는 KCC의 2010년말 기준 자기자본의 12.05%에 이르는 규모다.
 
또 KCC는 만도와 현대차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최근 2년간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매각에 대해 KCC는 "투자자금 회수 목적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증시에서는 KCC가 삼성에버랜드에 이어 추가로 M&A를 추진하기 위한 자금 마련 목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KCC의 자금여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10년에서 2011년간 매각한 지분을 제외하고서라도 KCC가 현재 보유 중인 상장·비상장 주식의 평가액은 13일 현재 1조9000억원을 웃돈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잉여금 4400억원에 이익잉여금 3조6000억여원까지 더하면 KCC가 동원할수 있는 현금규모는 6조5000억원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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