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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임진년 게임산업, 규모보다 내실을
박기락 기자  |  kirocker@e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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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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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러스=박기락 기자] 국내 게임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신청건수 추이에 따르면 국산 온라인게임의 경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청건수가 매해 15% 이상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시장 포화와 대형 업체들의 퍼블리싱 서비스 기피 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게임 시장이 여전히 성장세이긴 하지만 새로운 유저 유입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내수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배하다. 또 지난 몇 년간 게임 시장에서는 아이온과 같은 블록버스터 작품 이외에 성공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업체들이 퍼블리싱 보다는 리스크 규모를 줄일 수 있는 개발사 인수 쪽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신작을 뜸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외산 게임의 공습역시 국내 개발사들의 개발 의지를 저하시키고 있다. 지난해 게임위에 접수된 중국 게임의 심의 신청 건수는 400건으로 전년대비 150건 가량 늘었다. 또 대형 업체들을 비롯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견 업체들도 많은 돈이 투입되는 신작 개발보다 외국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더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궁극적으로 국내 게임 개발의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는 것이다.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의지도 모호하다. 세계 최초로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입안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산업을 옥죄는 규제의 칼날로 변모하는 중이다.

심야시간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부터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적절한 구분 없이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제재까지, 입법으로 얻어지는 이익이 불확실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규제안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많은 대작들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전체 시장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가 많지만, 결과적으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가중화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를 만든 것은 우리나라 업체였지만 현재 MP3로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는 곳은 미국의 애플사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계의 노력과 근본적인 정부 육성책이 무엇보다 시급한 한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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