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두윤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에 나서면서 3년이 넘게 중단됐던 대북사업 재개의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 회장은 26일 오전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 등 현대아산·현대그룹 임직원 4명과 함께 민간 조문단 자격으로 방북했다.

회사측은 애도 차원의 방문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금감산 관광사업 중단으로 현대가 입고 있는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노력도 병행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문단에 장경작 사장과 김영현 상무 등 금강산 관광을 책임진 현대아산 핵심 간부들이 포함된 것도 이때문이라는 것.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중단 매출 손실액은 올해까지 5천억원이 넘고 있으며, 여행사와 운송사 등 협력업체도 1천800억원을 넘는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이 이번 방북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지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현 회장과 김정은 부위원장의 단독 접견 등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한 자리 성사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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