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11일 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8조 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동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44.6% 증가했으나, 09년 동월대비로는 29.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까지 건설공사 수주 누계액은 81조 64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지만, 09년 동월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부문별, 공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공공부문은 2조 854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3.3%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행복도시 열병합발전소, 영덕-오산간 도로, 다인-비안 국도건설공사, 울산신항 북방파제 등 SOC시설 발주가 이어져 전년동월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이는 작년 공공토목공사가 조기발주 영향으로 하반기 공공물량이 소진됐었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건축공사는 LH공사의 파주운정지구 사업 재개와 SH공사의 신내지구,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송도지구 아파트공사 등 주거용건축이 호조를 보인 반면, 공공시설 등 비주거용 건축은 부진했지만 전년동월 LH공사 등의 공공주택 건설물량 급감으로 주거용 건축이 크게 위축됐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조 2417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6.1%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거시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기계설치공사가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포스코 RDF발전사업 등 발전·송전관련 공사와 조경공사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4.7% 늘었다.

건축은 비주거용 건축이 거시경기 둔화로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주거용 건축은 부산, 광주지역 등에서 신규아파트와 재건축·재개발 공사가 활기를 보인데다, 전년동월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공공관리제 본격 시행으로 주거용 건축물량이 크게 위축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4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공공과 민간부문 모두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71.4% 증가한 2조 6204억원으로 집계됐고, 건축은 주거용 건축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34.5% 증가한 5조 4,754억원을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되고 LH공사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공사물량을 집중 발주키로 발표함에 따라 건축을 중심으로 공공수주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민간부문은 가계부채문제,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국내산업활동지표가 악화되는 등 경기둔화 조짐에 나타남에 따라 건설경기 회복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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