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주택을 재테크 대상으로 삼아 큰 매매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은 앞으로 급격하게 오르거나 내려가지 않고 완만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건설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펴낸 '주택경기의 순환 주기적 특징과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경기의 순환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변동폭도 중심축으로 수렴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의 엄근용 연구위원은 "최근 나타난 순환 주기의 패턴을 분석하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과거처럼 급등이나 급락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주택가격 통계가 작성된 1987년 이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4개의 순환주기를 지나 5번째 순환기에 접어들었는데 각 순환기에서 가격 정점과 저점 사이의 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주택가격은 예전처럼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리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엄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주택가격이 2000년 이후 두번째 순환주기의 수축 국면에 접어들어 내년에도 현재의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세가격도 확장 국면에서 수축 국면으로 바뀌면서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순환주기상 광역시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내년 들어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건산연은 전했다. 

엄 연구위원은 "현재 주택시장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 대책은 거래 활성화 유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자금 지원을 중저소득층으로 상향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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