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한국과 미국 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 본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FTA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증권가에서는 최대 수혜주로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품 등 수출 관련주를 꼽았다. 대미 교역 확대로 인한 수출관련 기업들의 이익증가가 장기적으로 개별 종목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자동차관련주의 경우 FTA 발효 초기 자동차 부품 일부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고 완성차 부문에서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세금이 축소돼 수혜가 예상된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로 자동차부품 및 자동차 산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면서 “미국 비중이 높은 만도, S&T대우, 모비스, 현대위아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보기술(IT)업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체들은 기존에 가전제품과 TV세트를 미국에 수출할 때 각각 1.5%, 5% 수준 관세를 부과받았으나 FTA 발효 후에는 무관세를 적용받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ㆍ미 FTA 발효는 대미 흑자 규모가 크고 제품 경쟁력이 높은 가전 업종에 다소 긍정적"이리면서도 "다만 삼성전자, LG전자는 이미 멕시코 생산법인을 통해 TV, 냉장고, 모니터 등을 무관세로 수출중이어서 직접적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국내 제약주들은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특허보호가 보다 강화되기 때문. 그만큼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복제약) 및 개량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든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관세 등이 철폐될 경우 경쟁력 약한 종목의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내년 약가 인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제약주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