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두윤 기자] SK텔레콤의 하이닉스를 인수를 두고 지주회사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사례라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는 “지주회사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반대하며,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등 총수일가의 형사사건과 관련해 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경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8월31일 SK텔레콤의 임시주총에 참석해 하이닉스를 인수하게 되면 사업 연관성이 없는 손자회사를 두게 돼 지주회사 제도의 취지에 어긋나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SK그룹이 굳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려면 지주회사인 SK㈜가 그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번 인수 의향서 제출은 SK텔레콤의 성장엔진 확보 차원에서 SK텔레콤 경영진이 결정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2년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공부를 했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최근 보도를 배경으로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 인수를 계획하고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는 하이닉스 인수 결정이 경영진 자체판단에 의한 것이었다는 SK텔레콤의 답변과 모순된다”며, "16일 다시 SK텔레콤 이사회에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논의를 거쳤는지’에 대해 질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9일 거래소의 ‘횡령혐의 관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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