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독일 정부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해야 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세워왔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가 14일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정권은 새로 출범한 그리스의 과도 연립정부가 유로존이 요구하는 재정 긴축 및 경제개혁 조치의 이행을 거부, 유로존을 탈퇴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가장 취약했던 고리(그리스)가 없어져 회원국 간의 사슬이 더욱 견고해지는 만큼 유로존에 이로울 것이라고 슈피겔은 평가했다.

그밖에 메르켈 정권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차례로 시장의 공격대상이 되는 더 나쁜 상황을 비롯해,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고 다른 취약한 나라들이 여기에 끌려들어 가는 최악의 상황도 검토한것으로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12일 열린 기독민주당(CDU) 모임에서 "그리스가 부채위기를 극복하는 데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로 취임한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가 자국 내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현지 일간지 리얼뉴스가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파파데모스 총리를 지지했으며, 68%는 자국이 직면한 경제 위기를 타개하는 데 연정이 적합한 형태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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