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새로운 연정 구성을 위해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대통령실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마라스 대표와 회동하고 유럽위원회(EC)의 결정을 수행한 뒤 총선을 이끌 새로운 정부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새로운 정부를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앞서 연정 참여를 거부하며 조기 총선 실시를 주장했던 그리스 최대 야당인 신민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는 파판드레우 총리와 회동 후 총선 실시와 파판드레우 총리가 물러나기로 약속함에 따라 연정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양 측은 6일 개별적으로 다시 만나 새로운 거국 내각의 총리를 누가 맡을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 역시 모든 정당 대표들과 회동, 신정부 구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로써 그리스는 또 한 차례 고비를 넘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스는 현재 이미 합의된 1차 6회분 구제금융 80억유로를 지원받지 못 한다면 내달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직면하게 된다. 유로존 재무장관은 7~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그리스 구제금융 1차 6회분 집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거국 내각이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총리로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유럽중앙은행(ECB) 전 부총재가 유력하다고 아테네 일간지 '토 비마'는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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