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 주 합의한 새로운 구제금융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그리스 국민이 명하는 대로 행동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러나 구체적인 투표일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유럽 정상들은 지난주 그리스 국채 상각률을 50%로 확대하는 10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그러나 29일 그리스 신문 '투 비마'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 대다수는 EU의 구제금융안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여론과 여당 내에서까지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순탄치 않은 행로가 예상된다.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을 받는 데 대한 조건부 긴축안 실시로 인해 노동계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 국민의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있는 상황이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긴축안의 실효성을 두고 여당인 사회당 내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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