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사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사장
[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아시아지역 최대의 파라자일렌 공급자로 우뚝 서겠다." 

세계 최대의 파라자일렌 생산공장 완공을 통해 정유ㆍ윤할부문에 이어 석유화학부문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사장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에쓰오일은 20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인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이미 석유광물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 알 팔리 총재,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지역 국회의원, 협력업체 대표 등 국내외에서 1000여명이 참석했다.

수베이 사장은 "에쓰오일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산업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정책에 선도적으로 부응하고 더불어 회사의 발전을 통해 고객과 직원, 주주, 협력사,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번영을 누리는 상생과 공존의 큰 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20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사진 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인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에쓰오일은 20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사진 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인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치사를 통해 "오늘 에쓰오일의 준공식으로 우리나라 정유산업이 수입 원유를 정제를 넘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 수출하는 산업으로 한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목표로 이 프로젝트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합성섬유 폴리에스터의 원료) 생산능력을 연간 74만톤에서 170만톤으로 배 이상 늘렸으며, 연간 56만톤 규모의 벤젠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세계적 규모의 시설 가동과 준공식을 계기로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우위를 한 차원 높이는 한편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와 한진그룹의 상호 호혜에 기반한 공동 경영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과 민간교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번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시설의 생산량을 해외시장에 판매해 연간 20억달러 이상의 수출 증대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의 울산 온산공장 전경.
에쓰오일의 울산 온산공장 전경.

주요 생산품목인 파라자일렌은 지난해 7월 톤당 847달러로 저점을 형성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올해 3월 사상 최고 수준인 톤당 1698를 기록한 뒤 수개월 째 14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마지막 9월에는 평균 톤당 1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중순 신규 시설의 가동을 본격화한 뒤 에쓰오일은 2분기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액 915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3572억원에 비해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81억원 보다 852%나 급등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뒤늦게 신규 파라자일렌 공장 건설을 발표했지만 향후 2~3년 간 공급 물량은 크게 늘지 않는 반면 중국의 지속적인 폴리에스터 산업 성장에 따라 아시아지역의 파라자일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라자일렌 공급자이자 세계 수요 증가의 중심지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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