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독재자의 사망 소식에 건설주가 강세다.

21일 오전 10시18분 현재 대우건설이 전일보다 6.34% 급등하는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4.84%, 대림산업 3.00%, GS건설 1.31%, 삼성물산 1.68%, 현대산업 1.60% 오르는 등 대형 건설주가 전반적인 건설주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무아마르 카다피가 20일(현지시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내전 종료에 따른 기존 사업 재개와 함께 기간시설 복구공사에 따른 신규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오래 전부터 리비아에 진출해 왔고 정부 뿐만 아니라 각 지역 부족들과의 관계에도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수주전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리비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업체들은 내전 종료에 따른 기존 사업 재개와 함께 내전으로 파괴된 기간시설 복구 공사 등 신규 수주를 기대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향후 리비아에서 주택, 항만, 도로, 전력시설 등 총 1200억달러 규모의 재건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리비아에서 발주된 프로젝트의 3분의 1 가량을 수주해 왔다는 점에서 최대 400억달러 규모의 재건 사업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카다피 리비아 원수의 사망소식이 단기적으로 건설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 이후 건설 등 재건사업에 대한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 전망에 따라 유럽중앙은 위기 해결을 위한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건설업체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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