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일본군 731부대, 일명 ‘마루타’ 부대가 세균을 이용해 생체 실험을 한 극비문서가 발견됐다.

지난 16일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한 시민단체가 “일본군이 중일 전쟁에서 세균 무기를 6차례 사용해 1,2차 감염자가 2만6000여명에 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극비문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일본 시민단체 ‘731부대의 실체를 밝히는 모임’은 15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간사이 분관에서 이 ‘마루타 극비문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극비문서는 1943년 12월 일본군 육군 군의학교 방역연구실 군의관 카네코 준이치 소령이 작성한 것으로, 731부대가 1940년부터 1942년에 걸쳐 중국 길림성과 절강성, 강서성 등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을 살포, 세균 실험을 한 과정이 담겨있다.

특히 벼룩을 살포한 날과 양, 1차,2차 감염자가 2만5946명에 이른다는 등의 구체적인 사실이 기록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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