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주가영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불꽃 튀는 마케팅 경쟁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해 놓고 정작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는 줄이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브랜드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기업의 매출확대 기회를 잡기 위한 활동이다.

최근 신용카드사들의 마케팅은 현란한 광고물부터 시작해 나날이 발전하고 그 방법도 다양해져 소비자들을 갖가지 방법으로 손짓한다.

그런데 그와 더불어 제휴서비스 변경 또는 종료, 결제실적 기준 인상, 포인트 적립률 인하 등 서비스는 줄어들고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선 배신당한 기분이다.

카드사들이 포인트 적립 및 할인 혜택을 내걸고 고객을 유치했다가 단기간 내 이를 폐지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카드 제공 혜택을 보고 카드에 가입했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

카드사들은 지난 2008년에 2조5766억원, 2009년에 2조8216억원, 그 다음해인 2010년에는 3조6805억원으로 점점 더 많은 돈을 마케팅 비용으로 쏟아 붓고 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2조2375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사용하는 등 올해는 무려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는 서비스 내용에 따라 이용고객의 선택이 좌우되기 때문에 마케팅활동이 그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비용을 많이 들인다고 해서 좋은 마케팅이 될 수도 성공한 마케팅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진정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내세우기 보다는 회원 유치하기에만 급급하다.

카드사들은 지금 하고 있는 마케팅이 진정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인지, 소비자를 뒤로 하고 앞세운 화려한 마케팅이 성장을 안겨다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차라리 그 비용으로 소비자의 편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게 우선시 돼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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