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일요일인 9일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생활특별시’ 정책선거를 내건 나 후보는 매일 한 곳의 현장을 찾아 관련 정책을 발표하는 ‘정책유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시민공감 유세’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13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유세에서는 1.5t 트럭을 개조한 선거유세차량 대신 경차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는 그린카 유세를 더 적극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나 후보 측은 주민·전문가와 함께 둘러앉아 현안이나 정책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는 소규모 타운미팅도 계획하고 있다. 또 그동안 한나라당이 야권보다 열세라는 지적을 받아온 ‘뉴미디어 선거전’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형적인 유세방식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시민과 교감하는 ‘시민공감 유세’를 펼친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시민이 시장입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중심으로 ‘경청투어’ 등 시민과의 스킨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공식선거유세는 ‘걸어서 서울 한바퀴’를 주제로, 매일 자치구 3곳 이상을 직접 걷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를 타고 도는 유세가 아니라 1∼2시간씩 시민과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겠다는 것이다.

SNS를 활용한 홍보도 핵심 전략이다.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 자체가 워낙 SNS 활동을 열심히 하고 그것만큼은 우리가 원조”라며 “야권 통합후보 경선 때 나타난 SNS의 위력을 보선까지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후보 측은 또 모든 선거운동 과정과 캠프 운영방식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한편 모든 회의실과 방을 유리로 만들고 후보와 본부장, 위원장 공간 구분없이 공동 테이블만 배치하는 등 ‘투명성’을 부각하기 위한 모양새에도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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