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어제 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를 준비하는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인수합병으로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연명하기 위한 것 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고승덕 의원(한나라당)은 “7일 현재 외환은행의 주가가 7750원 정도인데 인수가격은 13000원이 넘는 것은 굉장히 불합리한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계약지연의 책임은 론스타와 외환은행에 있음에도 외환은행은 매달 주당 100원의 지연보상금을 하나은행에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매도인(론스타)의 잘못으로 거래가 지연됐는데 매수인이 지연보상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김승유 회장의 연명을 위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으며 “금감원이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계약조건과 지연보상금에 대해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게 철저하게 경위를 따져야 한다.”고 추궁했다.

그러나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계약 지연 책임에 대해)법률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당사자간 계약관계”라면서 “파악해 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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