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29일(현지시각) 재개된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의 첫날 회동은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스 재무부의 한 관리는 이날 회동을 마치고 “우리는 긍적적이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열렸던 회동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그리스는 유로존 회원국들과 IMF로부터 지난해 1차 구제금융 1100억유로를 받기로 했고, 이 가운데 6차 지급분인 80억유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지원금을 받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상환할 수 없게 돼 다음달 중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앞서 이달 초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가 재정 감축 목표치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리스 정부에 추가 감축안을 요구한 뒤 그리스 실사를 중단했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지난 27일 연 기자회견에서 "6차분 집행은 10월에 결정될 것이다. 그리스의 자금수요에 문제가 없도록 제때 받을 것"이라며 6차분 수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프랑스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30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그리스의 채무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고 프랑스 대통령궁이 밝혔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판드레우 총리와 회담 뒤 채무 문제에 빠진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의 지원 정책의 개요를 밝히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7월 합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의 생각을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일 파판드레우 총리와의 회담 후 그리스 등의 국가에 대한 우리의 지원 전략을 정확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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