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1일(현지시간) 자산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웰스파고등 미국 3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대형 은행까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유럽에 이어 미국에도 은행 위기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디스는 BoA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2단계 하향 조정했다. 단기 등급은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내렸다.

또 시티그룹의 단기등급을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낮췄고 장기등급은 A3로 유지했다. 장기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웰스파고에 대해서는 장기등급을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했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등급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미 정부가 구조적으로 중요한 금융 기관들에 대해 일정한 수준의 지원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믿고 있으며 부실의 전이(轉移) 위험이 예전보다 줄었다”면서도 “대형 은행이 재정적으로 흔들려도 정부가 내버려둘 가능성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커졌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지난 6월 금융기관을 무조건 지원하지 않겠다는 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은행 등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했었다.

BoA는 지난 6월 모기지 연계 증권 투자로 손실을 본 기관투자자들에게 85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고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설이 끊이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직원 3만 명을 감원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까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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