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민영 기자] 해외주식펀드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우려로 글로벌주식펀드는 -1.98%,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3.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의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유럽신흥국과 남미신흥국, 동남아 등 주요 신흥국주식펀드가 4% 넘게 하락하며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이처럼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면서 해외펀드 손실상계 기간연장 방침에도 불구하고 해외펀드 설정액 감소세는 이어졌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3.5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소비재섹터를 제외한 해외펀드 전 유형이 하락한 가운데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던 동남아주식펀드가 -4.84%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6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여전하고, 프랑스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 소매지표 부진에도 국제공조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하락세가 다소 꺾였다. 유럽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2.18% 하락했다.

무디스가 그리스 국채 위험 노출이 크다는 이유로 프랑스의 소시에떼 제네랄과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강등하면서 은행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중국의 지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내 그리 잔류를 표명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중국주식펀드는 홍콩증시의 약세로 4.19%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갔으며,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중국 실물경제지표 부진 및 지방정부 채무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했고, 그리스 디폴트선언 가능성,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의회통과 불확실성 등도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던 인도주식펀드는 차익매물 출회와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2.39% 하락했다.

7월 산업생산 상승률이 2년 만에 최저수준까지 하락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기준금리 추가인상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지만 루피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확대 기대감으로 반등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소비재섹터펀드가 1.27% 상승했지만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펀드는 각각 -3.62%와 -2.11%의 수익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84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2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을 환노출 전략을 구사하는 일본 및 중국본토주식펀드가 차지한 반면 중국, 동남아, 러시아주식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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