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여름 휴가철 비수기 영향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분양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주택 분양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가을 분양철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지방은 물론 수도권 일대 재건축, 재개발 및 뉴타운 등의 알짜물량이 쏟아지면서 여름철 분양 가뭄에 목 말랐던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그동안 미뤘던 신규 분양에 본격 나서며 가을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상반기 분양이 뜸했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GS건설은 서울에서만 마포자이2차 558가구와 공덕자이 1164가구, 도림아트자이 836가구, 금호자이2차 403가구 등 대규모 재개발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두 서울지역 핵심 지역의 검증된 대규모 재개발 단지인 데다 초역세권과 브랜드 파워 등 4가지 요건을 두루 갖춰 하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9~10월 사이 답십리16구역 래미안위브 2652가구, 전농7구역 래미안전농크레시티 2397가구, 부천 중동 래미안 548가구, 부산 해운대 중1동 래미안 해운대 74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10월 서울 응암7·8·9구역에 110, 29, 48가구를 각각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창원 감계지구에 1032가구, 인천당하지구에 45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1월에는 경기 성남 중원구 중동일원에 299가구, 용인 언남동에 423가구, 남양주 퇴계원에 107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으로 연말까지 총 3472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9월 서울에서 서대문구 북아현동 1746가구를 분양하며, 성북구 보문4구역에서는 440가구를 11월에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9월 광주 우산동에 101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9월 충남 서산 예천에 706가구, 세종시에 2591가구, 용인 수지에 60가구, 수원 권선구에 1366가구를 공급한다. 이어 10월에는 당진 2차 푸르지오 572가구, 울산강동 245가구, 서울숲 금호 푸르지오 707가구(2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12월에는 인천 연수구에 2309가구(606가구),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183가구, 구로구 개봉 1구역에 52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부터 총 3853가구를 공급한다. 9월 경기 부천시 약대동에 1463가구(일반분양 435가구), 제주 아라지구에 614가구를 분양하며, 10월에는 수원 권선동에 1077가구, 울산 동구 전하동 288가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411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오는 9월부터 많은 물량을 풀게 됐다."며, "10월안에 예정된 분양 물량을 모두 소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10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26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11월에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283가구(92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올 가을 대규모 물량이 집중된 데는 수도권 분양시장의 회복세와 맞물려 전매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시장에서는 9월부터 시작되는 대대적인 신규 분양몰이가 침체에 빠진 국내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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