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준완 기자] 정부가 민간의 전·월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주거용 오피스텔의 임대주택 요건을 완화해주고 세제혜택을 주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오피스텔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게 되면 세금이 감면돼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오피스텔보다는 최근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준비 중인 신규 오피스텔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8·18 대책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면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지만 신축 오피스텔을 최초로 분양받는 경우로 제한되기 때문.

이번 대책의 취지가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는 것인 만큼 기존 오피스텔은 취득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신규 오피스텔의 경우 투자금액이 기존 물량보다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입주기간까지 여유가 있어 자금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대부분 풀퍼니시드 시스템 등을 갖춰 입주자의 선호도가 높은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입지가 우수한 곳에서 공급되거나 브랜드, 디자인, 주차공간, 커뮤니티 등이 차별화된 오피스텔이라면 투자 관심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청약과열 현상을 보인 지역이 적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분양가 적정성, 실제 임대수익률, 수요대비 공급과잉 등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아 청약률에 비해 실제 계약률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

유망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강남, 여의도, 용산, 영등포, 상암동, 구로동, 가산동 등 서울 주요업무지구 일대가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분당, 판교, 광교 신도시, 부평, 논현동 등의 오피스텔이 좋은 입지로 꼽히고 있다.

상가114의 장경철 이사는 “오피스텔의 경우 각종 규제가 풀리고 세제 지원이 더해지면서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에 나설 우려도 적지 않은데 향후 신규 물량은 어디서 언제 공급 예정에 있는지 상품별로 비교 검토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며 “오피스텔 투자에서 입지를 따져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입지가 좋으면 임대나 매매 수요가 많아 공실의 위험이 적고 때에 따라서는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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