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두윤 기자]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설 확산되며 뉴욕 다우 지수가 하루만에 무너졌다. 재정위기 불씨가 다시 타오르면서 유럽 증시도 급락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유지에 변동 없음을 확인하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긴급 경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오는 24일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긴축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악재로 멍든 글로벌 증시는 소문에 크게 흔들리며 투자심리의 냉랭함을 대변했다.

프랑스의 국가부도 위험정도를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는 장중한때 전일대비 4bp 오른 165bp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19.83포인트(-4.62%) 하락한 1만719.9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1.77포인트(-4.42%) 내린 1120.76을, 나스닥 지수는 101.47포인트(-4.09%) 빠진 2381.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갈렸다.

미 재무부는 지난 7월 재정적자가 129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1650억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누적 재정적자는 1조10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700억달러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8월1일이 주말이여서 7월 말 정부 지출이 대부분 몰렸다는 점이 부각됐다.

미 상무부는 6월 도매재고지수가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0% 상승을 점친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7개월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은행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10.92%), 씨티은행(10.47%), JP모건체이스(5.58%) 등이 동반급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다시 악재로 눈을 돌리자 금값은 장중한때 1800달러를 넘어서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41.30달러(2.4%) 오른 온스당 1784.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상승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3.59달러(4.5%) 오른 배럴당 82.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석유 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배경이 됐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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