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두윤 기자] 더블딥 공포에 무릎을 꿇은 미국 증시 여파로 코스피가 추풍낙엽이 되면서 연기금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81.30포인트(-4.03%) 떨어진 1937.17로 출발했다. 9시 3분 현재 개인과 외국인 각각 -1247억원 -4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급락을 이끌고 있다.

국내 증시가 나흘째 큰폭으로 추락하면서 2000선을 이탈하자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상태지만, 증권가에서는 연기금의 역할론에 주목하고 있다.

연기금은 그동안 국내증시가 흔들릴때마다 꾸준히 주식 매수에 나서는 등 증시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대표적으로 연기금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휩싸였던 2008년 코스피시장에서 9조536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당시 900선 아래로 주저앉았던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충격이 적지 않겠지만, 연기금이 자금 집행을 통해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패닉에 빠진 투자심리를 푸는 고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제까지 지난 사흘간 국내 증시가 153포인트가 넘게 빠진 가운데 연기금은 약 4600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축소에 일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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